19~64세 국민 10명 중 1명은 성폭력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로 추행·강간 같은 신체적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016년 9~12월 만19~64세 국민 7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성폭력의 유형을 9가지(폭행·협박 수반 성추행, 폭행·협박 미수반 성추행, 강간미수, 강간, 몰래카메라, 스토킹, 성기노출, 성희롱, 음란 메시지 등)로 나누고 지난 1년간 이들을 경험한 비율과 평생 동안 경험한 비율을 살펴봤다.
지난 1년간 피해율은 2013년 조사 때에 비해 모두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생 동안 성폭력을 경험해봤다는 응답자는 2013년 조사 당시 10.2%에서 2016년 11%로 다소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폭행·협박 미수반 성추행 피해자가 10.7%, 성희롱 메시지나 음란 메시지·영상을 받아본 피해자가 13.6%, 성기노출에 따른 추행을 겪은 사람은 16.9%였다. 특히 여성은 성추행, 강간처럼 신체적 접촉을 수반한 성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21.3%로 남성 피해율(1.2%)보다 월등히 앞섰으며, 19.5%였던 지난해보다도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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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유형은 달라도 가해가자 아는 사람일 비율은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폭행·협박을 미수반한 성추행에서 남성의 경우 아는 사람에 의한 범행률이 43.9%였고, 대부분의 피해자가 여성인 스토킹 범죄에서는 가해자 82.3%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
성폭력을 겪은 피해자 중 일부는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시달렸다. 특히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는 질문에 남성 피해자 2.6%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성 피해자는 20.4%나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대부분 타인에 대한 혐오와 불신, 신변안전에 대한 두려움, 공공장소 이용 어려움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었으며, 이런 문제를 이웃, 친구 등 사적인 관계에서 해소했다. 경찰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지난해(1.1%)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체 피해자의 1.9%에 불과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