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씽크: 오래된 생각의 귀환/스티븐 풀 지음·김태훈 옮김/400쪽·쌤앤파커스·2만2000원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를 다룬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사례가 등장한다. 전기차는 1837년 휘발유차보다 먼저 만들어졌지만 비싼 가격과 짧은 이동거리 탓에 200여 년간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바뀐 것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어 덕분이다. 과거의 아이디어에서 ‘배터리 기술’이라는 빠진 조각을 보완한 것. 머스크는 “휘발유차보다 앞서 나온 차가 21세기에 다시 만들어지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 한 바퀴를 돈 셈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자는 200년 전 폐기됐다 부활한 전기차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란 과거의 가치를 재발견·보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심리치료 방식으로 자주 쓰이는 인지행동치료는 고대 스토아 철학에서 발전한 것이고, 냉전 시기 핵전쟁을 억제하는 전략으로 쓰인 것은 ‘손자병법’이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