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데코
이기덕 대표
누구에게나 회사 퇴직 후 창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샘에서 퇴직한 뒤 34세의 나이로 창업해, 이후 한샘의 협력 업체로 입지를 다진 특판 종합가구 전문기업 ㈜하나데코(www.hana-deco.co.kr)를 설립한 이기덕 대표는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설립 이래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 2004년 쉐라톤, 2011년 오픽하우스를 출시한 하나데코는 이후 건설 경기의 호재로 아파트 특판사업에 매진, 매출의 90%를 아파트 주방 가구와 붙박이장 등 수납 가구에서 올리고 있다.
하나데코는 2010년 가구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부터 가구 생산 전 공정을 갖춤으로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협력사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2015년에는 LH로부터 고객 품질대상, 고객품질 감동상 등을 받았으며, 특히 고객품질 감동상의 경우 입주자들이 직접 선정한 상이기에 더 큰 의의가 있었다.
비록 대기업의 협력사로 시작했지만 이후 디자인 연구, 자체 브랜드 개발, 생산 설비 투자 등으로 종합 건축가구 업체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2016년 11월 서초구 양재동에 서울사무소를 설립해 지금껏 특판 가구 사업에서 인정받아온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판매를 늘려 사업의 다각화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조언의 한마디를 더했다.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육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등을 배워서 나와야죠. 이를 위해 기업들에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병역 특례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자사 발전을 넘어 지역 사회, 또 우리 중소기업들의 발전까지 시야에 둔 그이기에 조언의 울림이 남달랐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