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 사업지역 선정… 5년간 예산 2000억 투입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 독산동 우시장 등 도심 17곳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6일 ‘2차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을 선정하고 5년간 예산 2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5년, 시는 해방촌 세운상가 등 도심 13곳을 1차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 1차 투입 예산은 2500억 원 수준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에 비해 주민 참여 비율이 높다.
2차 사업 대상지는 중심지 재생지역 7곳과 주거지 재생지역 10곳으로 나뉜다. 중심지 재생지역에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 △정동 △용산전자상가 △마장동 △독산동 우시장 등이 포함됐다.
주거지 재생지역은 △수유1동 △불광2동 △난곡·난향동 △안암동 등 10곳이다. 6개월간 19개 지역 1500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주민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역량강화 교육 등을 받으며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스스로 추진하게 된다. 대상지 가운데 난곡과 난향동은 경사지 부근에 노후 주택이 밀집해 도시재생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암동은 고려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대학 간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중 빠르게 노후화되는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생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