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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4분 투입 감독의 불신이 성장 막아
주전-백업 격차 심화…선수층 약화로 귀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5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각 팀 선수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시즌 초반보다 전체적으로 득점이 하락한 데도 체력저하가 적잖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순위경쟁이 치열한 때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백업 선수들의 활용이 몹시 중요하다.
● 백업 부재, ‘감독의 불신’ 문제다!
● 아파도 말 못하는 백업의 설움
백업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오전·오후·야간 등 하루 3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운동량이 많고, 비시즌 훈련기간도 긴 만큼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이들은 “아프다”는 말도 못한다. 부상으로 인해 단 2∼3분의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B구단의 한 선수는 올 시즌 중반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주전으로 출장하는 경기도 있었다. 비시즌부터 심한 발목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참고 뛰어야만 했다. 이 선수는 “어떻게 온 기회인데…. 일단 뛰어야 한다. 이번에 부상으로 쉬면 다시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결국 페이스가 떨어졌고, 최근에는 출장 기회가 확 줄었다. 좋은 백업 선수를 두는 것도 결국은 감독의 능력에 달려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