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순직 장병 통합 안장
앞으로 순직한 장교와 사병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경우 계급에 따른 묘역 구분 없이 통합 안장된다. 국립대전현충원은 1979년 최초로 국립묘지를 조성한 이후 장교와 사병 묘역을 분리해 안장해왔다.
국가보훈처는 이달부터 대전현충원에 조성된 장교 묘역에 더는 안장할 곳이 없어짐에 따라 현충원 내 사병 제3∼4묘역(2011기)에 장교도 안장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대전현충원 내에 조성 중인 1만7000기 규모의 묘역도 장교·사병 통합 묘역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전현충원 내 봉안당(납골당 형태)에는 지금도 장교·사병 구분 없이 안장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단순히 장교 묘역이 부족해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다가 순직한 이들을 신분을 구분해 안장하는 건 예우가 아니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며 “미국도 군인의 계급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안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물론이고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등 군 관련 단체에서도 “계급에 따라 묘역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는 것이 보훈처의 설명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