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최민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상화(28·스포츠토토),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19·연세대) 등 빙속 여제들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평창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평창조직위)는 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G-1년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강원도·평창조직위 공동 주최)에서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겨울 스포츠축제인 평창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역대 2번째 올림픽 3연패 도전
이상화는 블레어와 달리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4년 간격으로 열린 4번의 올림픽에 참가해 2번 최정상에 올랐고, 이제 3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성공하면 블레어와는 또 다른 의미로 세계 빙상 역사에 획을 긋게 된다. 그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평창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다”며 “다른 나라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렀을 때 이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감회가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심석희(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쇼트트랙 이끄는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도 다시 한 번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채비를 하고 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3000m 계주), 은(1500m), 동(1000m)을 모두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소치올림픽 때는 몰랐던 부분이 많았지만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최대 기량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막판스퍼트나 파워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민정의 각오도 다부지다. 그는 쇼트트랙 주 종목인 장거리(1500m, 3000m 계주)뿐 아니라 단거리(1000m, 500m)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전 종목 제패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민정은 “지금 해왔던 것도 올림픽 전까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도전해보고 고치면서 보완할 생각이다. 또 이번 시즌 500m에 집중하다보니까 1500m 실전을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장거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