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가난에 시달리다 절도죄로 붙잡혔던 한 청년이 형사의 도움을 받고 취업까지 성공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부산 사하경찰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로당에 몰래 들어가 13회에 걸쳐 밥과 김치를 훔쳐 먹고 도망간 한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청년은 경로당에서 밥고 김치를 훔쳐 먹은 뒤 청소와 설거지를 해 놓고 도망갔지만 붙잡혀 결국 입건됐다.
한 달 뒤 이 청년은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자신에게 3만 원을 건넸던 담당 형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온 것이다.
청년은 형사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해 받은 월급으로 3만 원을 갚았다.
해당 경로당 노인들은 청년의 사정을 전해 듣고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으며, 벌금을 내는 데에 보태 쓰라며 모금을 하기도 했다.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올라온 지 하루 만에 9만4000여명이 ‘공감’을 표했고 53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눈길을 모았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