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최순실이 이성한 씨 회유 내용 檢, 법정 공개로 경위 드러나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측근 고영태 씨(41),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45)과 국정농단 사건 대응책을 논의한 녹음파일이 언론사 간부를 거쳐 청와대로 흘러간 정황이 6일 법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 씨 재판에서 최 씨와 고 씨, 이 전 사무총장이 나눈 ‘3자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지난해 8월 미르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최 씨 등이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최 씨의 차량 안에서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사 간부에게 미르재단 문제를 상의하면서 이 녹음파일을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압수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의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녹음파일이 어떻게 안 전 수석에게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