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전 멤버 김창훈. 사진제공|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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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콘서트 시작으로 본격 활동
삼형제로 이뤄진 록밴드 산울림이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 멤버였던 김창훈이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국내 가수 활동에 전념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밴드도 결성했다.
김창훈은 3월3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교동 드림홀에서 ‘두드림 락 콘서트’를 펼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알린다. “향후 10년은 음악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김창훈은 라이브 중심의 활동을 위해 밴드 블랙스톤즈를 결성했다.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창훈이 직접 노래를 하고, 유병렬(기타), 김태일(베이스), 정광호(건반), 나성호(드럼) 등 베테랑 연주자들이 합류했다. 블랙스톤즈는 산울림 음악의 뿌리를 둔 서울 흑석동의 ‘흑석’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모든 색을 섞으면 ‘블랙’이 되듯 통합하고 포용하는 음악을 지향하며 ‘스톤’처럼 단단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과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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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올해는 산울림 데뷔 40주년이라 의미도 깊다. 2008년 산울림의 멤버이자 막내인 고 김창익이 사망한 후 밴드의 무대를 중단했고, 맏형 김창완은 김창완밴드로 활동 중이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산울림 1∼13집 중 ‘산할아버지’ ‘회상’ ‘내 마음은 황무지’ 등 자신이 노래하고 만든 곡을 새롭게 조명한다. 솔로앨범 수록곡 뿐 아니라 김완선의 ‘오늘 밤’ ‘나홀로 뜰앞에서’ 등 후배 가수들에게 선물한 곡까지 망라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주변 정리에 한창인 김창훈은 이달 중순 귀국해 공연 연습을 이어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