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가운데)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30점·21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성장이 반갑지만, 여기에는 동료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도 따랐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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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전 30점·21R 원동력은?
강아정·심성영 등 박지수 전폭적 득점지원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슈퍼루키 박지수(19·193cm)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0점·2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래 국내선수가 한 경기에서 30점·20리바운드를 올린 것은 2000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 정은순(은퇴)이 32점·2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후 1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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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안덕수(42) 감독은 박지수 외의 선수들에게도 주목했다.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할 때마다 (박)지수에 대한 질문을 가장 먼저 받는다”고 운을 뗀 뒤 “지수의 발전을 위해 다른 선수들이 많이 희생한다. (강)아정이, (심)성영이, 외국인선수들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한다. 지수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하위 KB스타즈(9승17패)는 PO 진출이 가능한 3위 신한은행(11승15패)에 2경기차로 뒤져있다.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안 감독은 “당장 앞에 놓인 2∼3경기 승패가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PO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