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강세 작년보다 두드러져
1일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최초 합격 기준)에 따르면 서울예고가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80명, 정시전형에서 2명 등 82명으로 전국 고교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이어 전국 단위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73명),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가 뒤를 이었다. 경기과학고(58명) 하나고(57명) 대원외고(53명) 등은 50명 이상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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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성적이 좋은 중학생들이 자사고에 많이 몰리고 있고, 상당수 자사고들이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인 서울대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자사고 학생들은 학교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점이 서울대 합격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고는 지난해보다 더 약세를 보였다. 상위 50개 고교 중 일반고는 13곳으로 지난해(16곳)보다 3곳이 줄었다. 단국대사대부고가 수시 9명, 정시 19명 등 총 28명의 합격자를 내 전체 15위로 일반고 중에서는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어 수지고와 서울고(이상 22명) 한일고(21명) 숙명여고(17명) 등이었다.
그러나 순수한 의미의 일반고는 많지 않았다. 50위 안에 든 서울지역 일반고 7곳은 강남 지역 또는 양천구 목동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 위치한 학교였고, 다른 일반고들도 학생 선발권을 갖는 자율학교나 비평준화 고교가 상당수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자사고와 비교할 때 일반고에서는 학생 본인이 크게 노력하지 않으면 서울대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해 치러진 수능이 최근 6년 동안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등 변별력이 커지면서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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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영 firedy@donga.com·임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