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IT·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됐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 조금', 철강, 섬유·의류 등 2개 업종은 '흐림', 조선,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보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가전, 산유국 설비 투자 재개 수혜 등이 기대되는 기계 업종은 1단계 호전됐다. 반면 정유·유화는 중국시장의 자급 확대로, 건설은 부동산경기 둔화 등으로 1단계 악화됐다.
올해 가장 쾌청한 업종은 IT·가전으로 분석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신기술·신제품으로 적용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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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며 비 또는 눈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과당출혈경쟁과 구조조정 적기를 놓쳐 10년 전(2008년) 중국에 추월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주잔량마저 일본에 재역전 당해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자동차도 내수 감소, 중국차 상륙, 미국 내 투자 압박의 삼중고가 겹치며 '비 또는 눈'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수 감소 폭이 3.5%로 지난해(0.4% 감소)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마저 내수시장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도 미 신정부가 자국 생산·판매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 업체는 타국 업체에 비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낮고, 관련 이슈를 논의할 한미정상회담이 주요국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