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146년 전통의 링링 서커스단의 규모와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19세기 중반부터 전용열차를 타고 순회공연(돌아다니면서 하는 공연)을 다녔는데 전성기엔 단원 1400명에 코끼리 수만 50마리를 헤아렸다. 그러나 TV 영화에 이어 게임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마침내 링링브러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의 모회사인 펠드엔터테인먼트가 해체 결정을 발표했다. 관객 감소와 운영비 증가로 인한 경영난 끝에 5월에 고별(이별을 알림)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다.
링링 서커스단 해체는 시대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결정적인 사건은 코끼리들의 출연 중단이었다. 1882년 코끼리 ‘점보’가 무대에 등장한 이래 코끼리 쇼는 서커스단의 상징이 됐다. 2000년대 들어 조련 방식을 둘러싸고 동물보호단체가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면서 긴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지난해 5월 모든 공연에서 코끼리를 빼기로 결정했다. 코끼리 43마리가 플로리다 주 보호센터로 보내진 뒤 관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서커스단 측은 “많은 사람이 코끼리가 공연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막상 코끼리가 나오지 않으니 서커스를 외면했다”고 탄식했다.
동아일보 1월 17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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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에 따르면 링링 서커스단의 상징이었던 쇼는 무엇인가요?
①돌고래 쇼 ②호랑이 쇼
③코끼리 쇼 ④원숭이 쇼
①동물 학대라는 지적 때문에
②관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③코끼리들이 보호센터로 이주했기 때문에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