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들이 연락을 기다리면서 삼주트리콜이 운영하는 어묵 트럭에서 어묵을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삼주트리콜 제공
대리운전 기사들은 심야 대기시간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PC방, 카페 등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어묵 트럭이 운영되면서 새로운 휴식처로 떠올랐다며 반기고 있다. 어묵 트럭마다 하루 저녁 200∼300명분의 어묵을 준비하고 있지만 오전 4시경이면 동이 난다고 한다.
대리운전 기사 박모 씨(55)는 “야간에 일을 하다 보면 저녁을 먹어도 금방 허기가 진다”며 “따뜻한 어묵 한 그릇으로 추위를 달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백승용 삼주트리콜 회장은 “조만간 서울 대구 인천 등 삼주트리콜이 진출해 있는 도시에서도 어묵 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사들의 컨디션은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