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비선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지훈 변호사가 재판에서 장 씨가 수의를 입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아들이 아직 어린데 커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사복을 입고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시호 씨가) 아들 이름만 나와도 많이 운다. 아직 한 번도 얼굴을 안 봤는데. 그 이유가 본인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다. 편지도 안 보고. 사진도 안 보고"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장 씨가 최 씨의 추가 태블릿PC를 제출한 것에 대해 "내가 국정농단 사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사건에 있어서 진정성 있게 본인이 반성을 하고 자백을 하고 있는 그대로 밝히고 빨리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용서를 받고 싶다면 실체를 정확히 밝히자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장 씨의 태블릿PC 제출 이유가 최 씨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그 부분은 처음부터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최 씨와 장 씨의 관계에 대해선 "감정이 많이 안좋은 건 사실"이라며 "조카가, 장시호가 다 했다고 말하는 거 보니 많이 감정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장 씨가 자신이 한 짓에 대해 후회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 접견하다가도 울기도 하고 이런다"며 "제주도에 있다가 이모 일 도와준다고 서울 왔는데, 가능하다면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최 씨 태블릿PC를 넘겨줬다. 해당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것과 다른 것으로 최 씨가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