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이 끝나고 새 학기를 앞두고 있어서 '이사 성수기'로 꼽히는 다음달에 신규 입주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5608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1~6월) 입주 물량(14만4555채)의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월별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월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2만1598채로 1월(1만413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충남이 5145채로 가장 많았고 경남(3922채) 경북(3792채) 대구(2440채) 전남(1489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1만4010채로 1월(1만3165채)보다 6%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방에서는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남 연구원은 "지방 혁신도시는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대출 잔금을 치르기 위해 급매로 나오는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신중하게 기다리면 원하는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월에 입주할 물량 중에는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동에 호반건설 호반비오토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 명지2차(입주물량·694채)'가 있다. 아파트 대부분이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70㎡ 매매가는 3억~3억2000만 원, 전세금 2억 원 수준이다.
경북 김천 율곡동에 부영주택이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1단지(916채)'도 주목할 만하다.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과 가깝다.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2억3500만 원, 전세금은 1억2000만 원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건설 '꿈의숲 롯데캐슬(615채)'이 집들이를 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걸어서 10분 걸린다.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5억~5억2000만 원, 전세금은 4억2000만~4억3000만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