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후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문선 단독출마 불구 득표력 한계
오늘 찬반투표…당선 여부 불확실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향후 4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뽑는 제11대 총재선거가 1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다. 단독 출마한 신 후보는 대의원 23명(K리그 구단 대표 21명+대한축구협회 2명)의 찬반투표 형식으로 펼쳐질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신임 총재로 당선된다. 대의원 전원 출석을 가정하면 최소 12표를 얻어야 한다.
연맹은 만약 신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임원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는 그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정관 규정을 들어 현 권오갑(66) 총재가 일정기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측은 연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의적 해석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하고, “임기 만료 후 후임 총재가 취임하지 않은 경우는 궐위에 해당한다”며 허정무 부총재가 총재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한 축구인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자가 자신의 낙선을 전제로 한 사안에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득표력에 자신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맹은 단독 입후보한 신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불법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사실상 이번 총재선거는 신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마무리될 것”이라며 “프로축구는 변화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교훈 삼아 앞으로 차기, 차차기 선거는 정책과 비전으로 후보를 선출하고, 공정한 선거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