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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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와 관련해 가수 심수봉 씨의 비화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 시해에 관해 출연진이 이야기를 나눴다.
강일홍 기자는 박 전 대통령 시해 현장이 벌어진 연회장에 “故 차지철 경호실장, 심수봉, 대학생 신재순, 故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동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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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편집장은 “그때 신재순이 부른 노래는 ’사랑해’다”며 “후렴구인 ‘예~예~예’ 이 부분을 따라 부를 정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좋아했다고 한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더라”고 했다.
강일홍 기자는 “심수봉 회고록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자식 넌 너무 건방져’라며 차지철 경호실장을 향해 총을 쐈다. 그래서 난장판이 됐다”고 했다.
정영진 편집장은 “당시 김재규 부장이 먼저 차지철 실장에게 한 발을 쏘고. 차지철이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또 다른 한발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오른쪽 가슴에 쐈다. 그리고 세 번째 쏘려고 할 때 격발이 안돼서 김재규가 나가 박선호 과장에게 총을 바꿔서 받고 다시 들어와 차지철 한 발, 또 다른 한발을 신재순 품에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은정 기자는 “심수봉 역시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한다”며 “김재규 부장이 심수봉에게도 총구를 겨눴지만 총알이 없어 살았다고 한다. 이후 심수봉은 신재순과 다른 방에 피신해 있다가 밤 11시에 귀가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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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편집장은 “조사 과정에서 심수봉에게도 힘든 일이 닥쳤다”며 “귀신에 사로잡혔다는 누명으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정신병원에 한 달 동안 갇혀있었다. 수면제도 먹을 수밖에 없었고 강제적으로 약 투여까지. ‘정신 멀쩡하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개그우먼 김지민은 “눈앞에서 대통령이 서거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감당이 안 됐을 거 같다. 앞으로의 삶들이 막막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은정 기자는 “실제로 심수봉은 그때의 트라우마로 한동안 기타를 잡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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