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고 ‘중학생 무료 영어 캠프’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국제고에서 원어민 교사가 서울국제고 무료 영어 캠프 ‘꿈을 위한 비상(Jump for Dream)’에 참여한 학생들과 영어 회화 수업을 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 종로구의 공립고인 서울국제고가 2일부터 제2회 ‘무료 영어 캠프’를 열었다. 김 양처럼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학생이 부담 없이 질 높은 공교육을 통해 학업 의지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하는 고입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기준(한부모·다문화·장애인 부모 가정, 차상위 계층 등)을 만족시키면서도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중 각 학교의 교사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발했다.
김 양은 전교 11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고, 평소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에게 수업을 듣거나 외국인과 제대로 대화를 해 본 경험이 없어 걱정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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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어민과 4박 5일 함께 보내
김 양처럼 캠프 참가자로 선발된 서울 시내 67개 중학교 1, 2학년 학생 102명은 4박 5일간 서울국제고 기숙사에서 지내며 원어민 6명을 포함한 서울국제고 교사 13명으로부터 영어를 배운다. 서울국제고 재학생 20명은 참가 학생들의 멘토로서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하는 내내 곁에서 도움을 주고 매일 1시간씩 그룹을 지어 공부 방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오낙현 서울국제고 교장은 “서울국제고에서는 전교생이 기숙 생활을 하는데, 1월 초쯤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기숙사를 비운다”며 “빈 공간과 훌륭한 원어민 교사 등 인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무료 영어 캠프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5일 내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 회화 수업, 클럽 활동(축구 과학 미술 댄스 만화 합창 등)을 하며 점심, 저녁도 같이 먹는다. 캠프 4일째에는 그동안 교사, 친구들과 연습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 ‘탤런트 쇼’ 무대에 오른다. 학생들이 몸을 움직이며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교사들이 고안한 프로그램들이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스펠링 비(Spelling Bee)’라는 미국식 단어시험을 본다. 학생들은 매일 수업을 듣고 난 후 저녁에 복습을 하는 차원에서 30개씩 외워 둬야 한다. 교사들은 단순히 받아쓰기로 시험을 보지 않고 그림을 보고 단어를 맞히거나, 빈 철자를 채우는 등 재미있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단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꿈도 실력도 키우는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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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고는 교육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1월경 영어 캠프를 열고, 2020년까지 신입생 총정원의 5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노지원기자 z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