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외된 다수 낳은 기울어진 운동장
#.2
성공하려면 공평하게 주어진 기회를 잡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이
젋은층 사이에선 ‘노오력(노력의 무의미함을 강조한 표현)’ 등의 신조어가 퍼질 정도로
성공에 노력보단 인맥 등 다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됐는데요.
#.3
동아일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혈연 지연 학연’ 등 인맥(36.8%)이나 경제적 배경(28.5%)를 꼽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4
개인의 능력을 꼽은 응답자는 33.8%에 그쳤죠.
또한 향후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설문에서는
‘올라설 것이다’는 응답이 30.2%
‘제자리일 것’이라는 응답이 48.6%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21.2%로
계층이 변하지 않거나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5
계층이동에 대한 절망감은 자연스럽게
‘기회의 불공평’이 만연해 있다는 인식으로 확산됩니다.
동그라미재단이 지난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회 불평등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 및 취업의 기회는 물론이고
인맥 형성 기회, 문화활동 기회, 정보 획득 기회 등에서
모두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6
이런 인식이 만연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경제 전문가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층의 사다리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
기회의 불평등이 두드러진 분야로는 교육이 손꼽힙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 비중이 커지며 대학 입학은 갈수록 정보력과 경제력을 쥔 상류층이 주도하는 게임판이 돼 가고 있죠. 이는 취업시장의 기회 불평등과도 이어집니다.
취재 이상훈 기자
기획 제작 김재형 기자 김유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