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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무너질때까지 악착같이 버틸것”

입력 | 2017-01-02 03:00:00

탈북 주성하 기자가 만난 태영호 前북한공사… “핵 야욕 막을 방법은 주민봉기”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났네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로비에 도착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55·사진)는 마중 나온 기자와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태 전 공사는 지난해 12월 27일 한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주성하 기자가 한국에서 쓴 기사를 100% 보고 큰 힘을 얻었다. 한국행 결심을 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던 대담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태 전 공사는 “북에 남은 혈육과 동료들을 생각하면 요즘도 새벽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수면제나 알코올에 의지하면 김정은보다 먼저 무너질 것 같아 악착같이 버틴다”며 서울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벅찬 심경과 개인적 고뇌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대담 내내 북한 최고위급 엘리트의 시각에서 북핵 정세를 분석했고, 북한의 주요 정책이 이뤄지는 과정 등 신선하고 새로운 정보도 쏟아냈다. 그는 “김정은의 핵 야욕을 막는 유일한 길은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간부와 주민들이 김정은을 반대해 봉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9일 동아일보 본사를 방문했다. 태 전 공사가 편집국장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태 전 공사가 본격적인 외부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자 북한 대남 매체들은 그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특급 범죄자’라고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의 활동과 발언들이 북한 체제에 큰 위협이 된다는 의미다. 태 전 공사의 예상대로 김정은은 1일 5년째 계속된 육성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새해 벽두부터 추가 도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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