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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 “송박영신(送朴迎新)”…박사모 맞불 “송화영태(送火迎太)”

입력 | 2017-01-01 11:23:00

사진=채널A 캡처


2016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10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촛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최종적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만명, 지역에서는 10만4000명이 운집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 등에 6만5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을 포함해 8만3000여명으로 집계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난 10월29일 3만 명으로 시작된 촛불이 오늘 10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110만4000명으로 확대되며 누적 연인원 1000만 명이 됐다”면서 “단일의제로 1000만 집결한 집회는 역사상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 이후 박근혜 정부 적폐와 부역자 청산 요구로 확대됐고 헬조선의 현실을 직접 부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으로 촛불은 진화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겠다는 마음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30분 시민자유발언대로 시작됐다. 오후 7시부터 열린 본집회에서는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사퇴,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 등을 외쳤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이어졌다. 무대엔 “친박단체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자격 없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나를 섭외하라”고 발언해 화제가 된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공연을 했다. 신 씨는 ‘아름다운 강산’의 원작자 신중현씨의 아들이다. 밴드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씨도 합류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규탄 발언도 진행됐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행진이 시작됐다. 퇴진행동은 효자치안센터, 126맨션 앞 등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인근과 함께 지난 24일 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의 선제 집회신고로 행진이 불허된 안국역 4번 출구 앞 행진 코스도 신청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황교안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도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송화영태(送火迎太)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송화영태란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날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주최 측은 올해 마지막 날에 열리는 집회인 만큼 지역 회원들이 대거 상경해 약 14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오후 5시 기준 8만8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2만5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억지 탄핵 원천무효’, ‘속지마라 거짓선동’ 등의 피켓을 들고 “탄핵무효 국회해산”을 외쳤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 물결이 훨씬 거대하게 물결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반드시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며 “다같이 힘을 내서 탄핵이 기각되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 비하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 1년은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창피하고 한심한 일들이 일어난 한해로 후에 후손들이 기억할 것”이라며 “악쓰면 다 되는 떼법 세상인 대한민국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제까지 국민들은 언론에 속았다”며 “그러나 일부 깨어있는 국민들로 인해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230개부대 1만8400명을 투입해 집회·시위 관리에 나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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