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제안… 트럼프 골프장서 경기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서 우즈에게 우승 트로피 수여하며 인연 12월 복귀땐 “너무 기뻐” 트위터에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23일(현지 시간) 자신 소유의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함께 라운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골프채널 트위터
트럼프 당선인이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현지 시간) 모처럼 골프 라운딩을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파트너였다.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채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우즈와 18홀을 돌았다. 스코어가 얼마였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라운딩을 먼저 제안한 사람은 우즈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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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관한 한 둘은 ‘절친’이다. 우즈는 2013년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소유인 트럼프 도럴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우즈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트럼프는 리조트 내 한 빌라에 우즈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두바이에 짓고 있는 트럼프 월드 골프클럽 디자인을 우즈에게 맡겼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우즈가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한다고 발표했을 때 트럼프 당선인은 “타이거, 돌아와 줘 너무 기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매주 토요일이면 골프장으로 나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곤 했다. 작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즈보다 골프를 더 많이 치는 것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CBS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8년간 320번의 라운딩을 했다. 그중 우즈와의 라운딩은 2013년 딱 한 번이었다.
이에 비해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시작 전 이미 우즈와 라운딩을 시작했다. 적어도 골프황제와의 라운딩은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훨씬 더 잦을 듯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