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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안전 지키기위해 목숨바친 영웅들

입력 | 2016-12-26 03:00:00

[제6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위민소방관상
국민을 지킨 고귀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시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에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자칫 서해대교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 소방관들은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이때 케이블 2개가 끊어지면서 이병곤 센터장(지방소방령·순직 당시 54세)과 동료 2명을 덮쳤다. 가슴을 크게 다친 이 센터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이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의 위험한 근무환경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경기도는 지난달 소방 인력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가칭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강타한 올 10월. “차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고 강기봉 지방소방교(29)는 구조작업 중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 함께 떠내려가던 동료들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그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시신은 실종 23시간 만에 발견됐다. 아버지를 이어 ‘소방영웅’이 되겠다던 젊은 소방관의 꿈도 안타깝게 지고 말았다.

 강원 태백소방서 허승민 지방소방위(46)는 올 5월 강풍 피해 수습 중 떨어진 지붕 구조물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뇌사 판정을 받은 지 8일 만에 숨을 거뒀다. 허 소방위는 외동딸의 백일잔치를 마치고 곧바로 투입된 비상근무 중 사고를 당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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