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대화도 자주 등장합니다.
당시 의원 신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르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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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부르면서도 건네는 말투는 사실상 명령조입니다.
박근혜 : "거기도 뭔가 태극기로 잘 보이게 맨 앞에"
최순실 :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거 같아요. 그죠?"
박정희 기념관 성금 모금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는 박 대통령의 말을 도중에 끊기까지 합니다.
박근혜 :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지금 이렇게 모으면…"
최순실 : "구미 생가는 그 예산 평성 되는대로 아까 교수님들 얘기로 결정을 하고 여기 결정된 건 가져다 부지를 선정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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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북쪽 방면이나 했으면…"
최순실 : "거기 부근이 어디죠? 그러니깐은 ○○가는 호텔 양평 가는 휴전선 근처에서 조금"
실무자 2명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씨에게 주요 내용을 보고하고, 최 씨는 주로 반말로 지시합니다.
최순실 :"구미에서 뭘 짓는건데?"
실무자 : "구미에서 기념관 건립 예산 지난번에 말씀드린 총 예산 700억 그렇게 잡아놨습니다.
전체 30여 분 대화 녹음 파일 중 박 대통령의 발언시간은 2분 50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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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순실 씨는 자신의 얼굴도 못 쳐다보던 사람"이라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17년 전 이들의 대화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자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