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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 흰쌀 밀어내는 슈퍼곡물

입력 | 2016-12-22 03:00:00

렌틸콩-치아씨 등 꾸준한 인기, 혈관건강 돕는 카카오닙스 각광
국산 보리-서리태 소비도 급증




 ‘슈퍼 그레인’ 전성시대다. 인터넷엔 아마씨와 호박씨 등 여러 종류의 ‘슈퍼 씨앗’으로 직접 에너지바나 쿠키를 만든 블로그 후기나 카카오닙스(사진) 같은 ‘신상’을 소개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슈퍼 곡물 마니아’ 유명화 씨(32)는 “국내산 수수, 조부터 외국산 렌틸콩, 병아리콩까지 다양한 슈퍼 곡물을 활용한 음식을 식탁에 올린 지 3년째”라면서 “해외에서 새로 조명받는 재료가 있으면 꼭 먼저 찾아 먹는다”고 전했다.

 가수 이효리가 즐겨 먹어 유명해진 ‘렌틸콩’, 해외 유명 모델 미란다 커의 몸매 유지 비결로 꼽히며 열풍을 불러일으킨 ‘치아씨’에 이어 최근엔 추운 겨울을 맞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카카오닙스’가 인기다. 카카오나무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빈을 발효시켜 로스팅해 껍질을 벗겨낸 뒤 만든 가루 형태의 제품이 많은데, 믹서에 과일 등과 함께 넣고 갈아 셰이크처럼 먹거나 컵케이크를 만드는 등 베이킹 소재로 활용된다. 혈관 속 중성지방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홈쇼핑은 카카오닙스 제품으로만 올 한 해 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에서 사랑받는 통곡물 ‘카무트’와 세상에서 알맹이가 가장 작은 곡물로 알려진 ‘테프’도 인기다. 카무트는 오메가3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낮고, 테프엔 글루텐이 없어 당뇨 환자들에게 ‘밀 대체 곡물’로 주목받고 있다. 간편히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나물을 무칠 때 깨와 함께 넣어도 좋다.

 몇 해째 이어진 붐을 타고 외국 유명 곡물 못지않은 영양가를 뽐내는 국내산 곡물도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수입 귀리 대신 역시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보리를 먹거나, 렌틸콩과 병아리콩이 구하기 쉽지 않다면 서리태와 약콩, 백태를 활용하는 식이다. 키노아 역시 단백질과 비타민B1 함량이 비슷한 수수, 피, 조로 대체할 수 있다.

장선희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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