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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5차청문회 불출석 사유, 심신 ‘회폐’?…하태경 “‘공항’장애는 나았다”

입력 | 2016-12-21 14:38:00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최순실 씨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순실 씨가 제출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하태경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다”라는 글과 함께 최 씨가 제출한 사유서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항’장애라고 한 것은 앞선 7일 열린 1차 청문회 당시 최순실 씨가 ‘공황장애’를 이유로 하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며 ‘공항장애’라고 오기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 장애 언급이 없다. 대신 심신이 ‘회폐(?)’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씨의 사유서에 쓰인 문장은 “그리고 저는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황폐’ 혹은 ‘피폐’를 ‘회폐’로 오기했거나, 문맥에 맞지 않는 ‘퇴폐’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최순실이 고쳤다는 연설문 원본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솟구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씨의 불출석 사유서에는 이 밖에도 “요구서에 기재된 신문요지를 지난번에 말씀 드린 대로 현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사건에 연관되어 있어서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들”이라는 사유도 담겼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