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상생로드’ 개통 이어… 내년까지 생태탐방로 조성 경북도-포항시-경주시 손잡고 2024년까지 5000억 이상 투자 지역상생 발전 모델로 추진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관계자들이 최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기념공원에서 형산강 상생로드 연결을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내년까지 포항 남구 연일읍 중명리∼유강리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35억 원을 들여 생태환경 전망대와 환경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조류 서식지를 보호하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형산강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광역과 기초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한다. 첫 결실인 상생로드를 포함해 53개 사업이다. 포항의 자연 환경을 활용한 해양 자원 탐사 사업과 경주의 역사 문화를 배경으로 만드는 문화융성 복합단지가 대표적이다. 내년에 국비를 확보하는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도 조만간 착공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형산강 프로젝트가 두 도시의 화합과 소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산강 수질 및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포항시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강 하류에서 퇴적물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시는 민관 환경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형산강 프로젝트를 해양 관광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축으로 만드는 기반도 갖춘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동해안발전본부는 올해 8월 흥해읍 이인리 일대를 이전 용지로 확정했으며 2018년 착공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철도(76.5km)와 동해안 고속도로(53.7km) 사업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2024년까지 5000억 원 이상 투자해 사업을 추진한다. 두 지자체는 2014년 10월부터 실무 부서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강과 바다의 생태 및 역사 복원이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져 지역 상생 발전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