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OEM도 늘릴 것”
휠라코리아는 13일 “아쿠쉬네트 홀딩스가 최근 미국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할 때 지분 20%를 추가로 사들여 총 지분 53.1%로 아쿠쉬네트 지배주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2011년 아쿠쉬네트 지분을 100% 사들인 바 있다. 이 가운데 휠라코리아 지분은 12.5%였다. 이후 지분을 점차 늘려왔던 휠라코리아는 이번에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면서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 등 당시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이 보유한 지분은 16.4% 수준이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2조5000억 원대로 늘어났다. 기존 휠라코리아 매출 8157억 원에 아쿠쉬네트 매출 1조7000억 원이 합쳐진 숫자다. 연간 영업이익은 휠라코리아가 800억 원, 아쿠쉬네트가 1200억 원으로 총 2000억 원이 됐다.
우선 휠라는 100년 넘는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헤리티지 라인’을 내년 하반기(7∼12월)에 선보인다. 휠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70년대 테니스복과 1990년대 농구화 등을 재해석해 전 세계에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아쿠쉬네트는 골프마니아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본사에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 본부’를 신설했다. 또 상품의 빠른 유통을 위해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 지역에 의류 센터를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