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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D-day, 청와대 홈페이지선…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구명조끼’ 발언 해명

입력 | 2016-12-09 14:26:00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일인 9일,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구명조끼’ 발언’과 관련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와 청와대 공식소셜미디어에는 ‘세월호 당일, 분명 대통령은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 -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해명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중대본 방문 시 수 차례 총력구조를 강조·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도 모르고 구명조끼 얘기를 꺼낸 것처럼 (악의적 괴담이 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영상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분명 대통령은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4월 16일 17시 19분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라고 본다. 거기에 총력을 다 기울여야 되고!”라는 말과 “아직도 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그런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한 명이라도, 뭔가 어디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지금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어떻게든지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발언 뒤에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문제의 발언이 등장한다.

이 같은 전체 발언을 근거로 청와대는 대통령이 중대본에 도착하기 전까지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다 동원을 하고 있는 걸로 알지만 중앙재난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다, 장비를 다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는 대통령이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고 확인 차원의 지시를 했던 것이라며 셜명했다.

또 “그런데 처음에 구조 인원 발표된 것하고 나중에 확인된 것하고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이실 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 드리고 설명도 해 드리고…” 등 발언을 근거로 대통령이 구조 인원 발표와 관련된 오보를 질책하고 총력구조 지시를 내렸음을 물론, 가족들을 위한 편의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구조상황을 보고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앞부분의 총력지시 내용 등은 모두 생략하고 ‘구명조끼’ 부분을 최초발언처럼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