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바이오현미경사진전… 김미정 씨, 이세은-윤관우 학생 대상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외로운 핑크 돌고래’의 모습. 쥐의 망막 조직을 저며 6500배 확대한 뒤 색을 입힌 작품으로 김미정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원이 출품했다. 세포 내 소기관의 형태가 얼굴을 찌푸린 돌고래를 닮았다. 김미정 연구원 제공
제13회 국제바이오현미경사진전 수상작이 11월 15일 발표됐다. 국제바이오현미경사진전에는 현미경을 통해 생명체의 일부를 확대해 촬영한 사진작품이 주로 출품된다.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의의, 그리고 촬영의 기술적 난이도가 평가기준이다. 충청북도와 충북대, 재단법인 오송바이오진흥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충북대 의과학연구정보센터가 주관했다. 올해 대회에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석 달간 총 421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본상에 15점, 입선에 30점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미정 씨(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원)가 ‘외로운 핑크돌고래’를 출품해 일반부 바이오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쥐의 망막 조직을 화학물질로 처리한 뒤, 얇게 저며 투과전자현미경으로 6500배 확대해 촬영했다.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인 액포가 공교롭게도 돌고래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 액포 안의 색소가 침울한 얼굴 표정을 연출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