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에 도전할 전북현대의 ‘믿을 구석’은 역시 대회 경험자들이다. 전북이 처음 이 대회에 나선 2006년 당시 신예였던 최철순을 비롯해 과거 소속팀에서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김신욱, 김형일, 신형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4총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최철순 10년전 클럽 아메리카 대결 경험
김신욱 2012년 울산 소속으로 대회 참가
김형일·신형민 2009년 출전해 승리 맛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전북현대에서도 과거 이 대회 유경험자들이 본격적으로 별들의 잔치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대회 1차전(6강전)을 치른다. 정확히 10년만의 재회다. 10년 전 같은 날 전북은 클럽 아메리카와의 이 대회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전북의 신예였던 최철순(29)에게도 이번 맞대결은 의미가 남다르다. 10년 전 최철순은 막 프로무대에 발을 들인 새내기였지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어엿한 주전 풀백이 됐다. 이번 재대결에선 후배들을 이끌 베테랑이자, 최종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다.
김형일(32)과 신형민(30)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승리를 맛봤다. 포항은 당시 아프리카 챔피언 TP마젬베(콩고)와의 첫 경기에서 데닐손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에서도 데닐손이 득점행진을 이어갔지만, 1-2로 패했다. 아탈란테(멕시코)와의 3·4위전에선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신형민과 김형일은 각각 3·5번째 키커로 나서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4-3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