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헥터(왼쪽)와 LG 유격수 오지환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 근거하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격을 충족한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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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한 시즌을 결산하는 잔치인 골든글러브는 기자단을 비롯한 야구관계자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투표는 속성상, 주관적이다. 숫자 이상의 요인이 결합돼 이뤄지는 전략적 행위다. 이 탓에 골든글러브가 끝나면 연례행사처럼 특정 포지션 수상자의 타당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한다. 그렇다면 일체의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오직 선수의 가치를 측정하는 객관적 데이터를 사용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추출한다면 어떨까? 통계전문회사 스포츠투아이에 의뢰해 요즘 가장 유행하는 데이터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로 2016년 골든글러브를 뽑아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상 밖 수상자가 곳곳에 분포했다. 결국 이 또한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을 것 같다.
● WAR가 뽑은 최고투수 헥터, 최고유격수 오지환
세이버메트릭스의 대표 개념인 WAR는 ‘특정선수가 대체선수에 비해 얼마나 승리에 기여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서 대체선수는 ‘1군에 올라와봤자 딱히 차별화된 것이 없는 2군 선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WAR는 양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성상 타자라면 홈런 등 장타, 투수라면 이닝에 가중치가 주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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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WAR 틀 안에서 2루수 kt 박경수(4.09), 유격수 LG 오지환(4.58), 외야수 두산 박건우(5.80)가 골든글러브 수상 범위에 들어간다.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2016년 KBO 최강의 선수는 최형우
WAR로 본 2016년 최강의 선수는 KIA의 100억 선수 최형우(33)였다. 최형우는 리그 유일의 WAR가 7이 넘는(7.55) 선수였다. 최형우가 동아스포츠대상 등 시상식을 휩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 외적인 ‘주홍글씨’와 무관하게 NC 1루수 테임즈(6.80), 두산 외야수 김재환(6.70)도 도덕이 배제된 WAR의 세상에서는 골든글러브 받을 자격을 충족한다. 격전지 3루에서는 SK 최정(5.04), 지명타자에서는 한화 김태균(6.90)이 포지션 최고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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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