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시장 등 ‘시장개척단’ 20여명 12월초부터 하와이서 판촉행사 진행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열어
미주 시장 개척에 나선 이창희 진주시장(정면 테이블 중앙)과 진주지역 농협 조합장 등이 2일 미국 하와이 한인회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대한민국 신선농산물 전진기지인 경남 진주시가 미국 시장을 노크하기 위해 종종걸음을 하고 있다. 수출 여건이 예전 같지 않아 동남아 시장만으로는 경쟁력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창희 진주시장을 단장으로 우종천 농협진주시지부장, 이안철 NH무역 수출본부장, 정석주 문산조합장을 비롯한 진주 지역 농협장 등 20여 명으로 꾸려진 ‘진주시 비즈니스 개척단’은 이달 초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하와이 주 한인 신선농산물 마트인 ‘팔라마 슈퍼’에서 판촉 활동을 벌인 이 시장은 “하와이 특판전을 통해 진주 신선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며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는 1월 ‘농산물 수출 종합추진계획’을 세우고 농림수산물 수출 목표를 4500만 달러로 잡았다. 수출 촉진을 위해 원예전문 수출단지 조성, 수출 유망품목 육성, 수출 농산물 사전 농약 안전성 검사 등을 추진했다. 현재까지 신선농산물 수출 실적은 딸기 1800만 달러를 비롯해 파프리카 714만 달러, 새송이버섯 134만 달러 등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딸기, 유자와 매실 가공품 수출이 11월 이후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는 292농가가 164ha에서 수출용 딸기인 ‘매향’을 재배하고 있다. 전국 수출의 78%를 차지한다.
정철기 진주시 농산물수출담당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중국산 가공농산물의 시장 확대 등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시는 10월 캄보디아 프놈펜과 미얀마 양곤의 국제 농식품박람회에 참가했고 11월에는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열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