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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산한 강남 재건축 시장… “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

입력 | 2016-12-02 18:37:00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2일 문을 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본보기집은 긴 줄이 늘어서고 북적대던 이전과 달리 한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중도금 대출에 부담 없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도 높은 분양가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가 3.3㎡당 평균 4250만 원, 최고 4470만 원에 책정됐기 때문. 이는 서초구 ‘신반포자이’ 3.3㎡당 평균 분양가 4457만 원과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 4259만 원, 서초구 반포래미안아이파크 4257만 원의 뒤를 잇는 높은 분양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입주를 시작한 신반포 펠리스는 전용면적 84㎡ 호가가 16억 정도 나온다”며 “입주가 시작되는 2019년 이후 인근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하나 둘씩 가시화되면 앞으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여윳돈’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본보기집을 찾은 60대 부부는 “투자자 거품이 빠지다보니 실제로 살 집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며 “청약 당첨확률도 높아져 원하는 세대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총 475가구로 이 중 일반 분양은 146가구다. 일반 분양분 전체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일반 분양 타입별 가구수는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다.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가 전체 분양 가구의 90%를 차지,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인근에는 잠원 한강공원이 위치해 있어 수영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동초, 신동중, 현대고 등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오는 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 계약 기간은 20~22일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