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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헌이든 아니든 결정 따를것”

입력 | 2016-12-01 03:00:00

[탄핵 정국]임기단축 개헌요구 해석 선그어… 내부선 내년 4월까지 퇴진 공감대
친박 “탄핵땐 지도부 사퇴 안해”… “문재인 vs 反文 구도로” 주장도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퇴진 의사를 밝히며 ‘법 절차’를 언급한 것은 개헌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게 물러나려면 개헌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일정과 절차에 따라서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담화는 탄핵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발언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만 답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정치권이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 ‘개헌을 통해 임기를 단축해 달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대변인의 발언은 이런 전제 조건 없이 여야가 합의하면 퇴진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사퇴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내년 4월까지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6월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자는 정치권 원로들의 제안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지지하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탄핵 동조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더 이상 당의 분열을 야기하는 탄핵 얘기는 하지 말고 내년 4월 30일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며 “(비주류가) 탄핵에 들어가면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고 (1월 조기 전당대회) 로드맵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탄핵에 나서는 사람들은 당에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며 “탄핵안이 부결되면 가담한 사람들은 보수 세력에서 분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선동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고 해도 전날 담화 정도의 얘기를 내놓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탄핵 추진을 중단하고 개헌 대 반(反)개헌,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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