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설치비 50% 지원에 신청 급증… 한달 평균 전기료 1만원 아껴
자신의 집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곳이 서울에만 1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덕분이지만 비싼 전기요금 탓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2015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2015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가구는 총 1만929곳이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아파트 베란다 등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발전용량 250W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한 달 평균 약 1만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2004년 3가구로 시작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은 2011년까지 210곳에 불과했다. 2012년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하나로 설치비 50%를 지원하면서 급속히 늘어났다. 태양광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2010년 약 4만7295GWh(기가와트시)였던 서울시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4만5381GWh로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전력 사용량은 11.4% 증가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