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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를 떠나 분명 젊어진 디자인이다. 날렵한 헤드램프, 툭 튀어나온 라디에이터 그릴, 보닛 위 선명한 선은 적당한 볼륨감과 함께 유기적인 조화를 이뤘다. 몸집을 과하게 키우거나 각을 세우지 않았지만 여전히 고급스럽다. ‘아저씨’가 타던 차에서 ‘아재’가 타는 보다 젊은층을 공략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신형 그랜저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는 더 낮아져 시각적인 안정감이 느껴진다. 동력성능 향상을 위해 탑재된 방향지시등 에어커튼, 독창적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모습 등 곳곳에서 세련미와 함께 역동성이 묻어난다. 6세대로 진화한 그랜저의 외관 디자인은 넘치거나 부족함 없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았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됐다. 센터페시아 상단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우수하고 스마트폰과 같이 ‘터치’도 가능하며 동작 역시 매우 민첩하다. 당연히 수입차의 그것들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애플 카플레이와 미러링크를 지원한다. 특히 신형 그랜저에 최초 적용된 미러링크 기능은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더욱 스마트하다. 다만 실내에서 클래식한 디자인의 둥근 시계는 실제로 봐도 확실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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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에서 ‘아재’로 진화한 신형 그랜저를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을 출발해 강원도 홍천군 샤인데일CC를 돌아오는 총 145km의 구간에서 약 2시간에 걸쳐 경험해 봤다.
시승차는 가솔린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로 5세대 그랜저의 람다Ⅱ 3.0 GDi 엔진의 개선형 모델이 탑재됐다. 또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2017 아슬란’에 이어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사용됐다.
이 엔진의 정부 공동고시 기준 복합연비는 10.1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로 구연비 기준 10.5km/ℓ를 기록했다. 이전(10.4km/ℓ)에 비해 0.1km/ℓ 가 개선됐을 뿐이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력이 오른다. 무엇보다 이전에 비해 실내 정숙성에서 상당부분 개선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소리는 물론 국도에서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까지 상당부분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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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의 주행성능에서 백미는 서스펜션 반응이다. 독일차의 딱딱함과 과거 구형 모델들의 무른 반응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설계 및 부품 개선으로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차량 결합 구조를 개선하고 차량 하부 구성 부품에 최고 수준의 방청 재질을 적용해 내구 성능을 극대화 하는 등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스타트 센스 기술로는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보 후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차선을 감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하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시야 사각 지역의 접근 차량과 충돌 예상 시 경고 및 편제동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이 탑재됐다.
또한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 패턴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전방 레이더를 이용해 전방 차량을 감지하고,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기술이 탑재됐다.
현대차 6세대 신형 그랜저 가솔린 3.0 모델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550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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