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동아닷컴DB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말연시 음악시상식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연말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등 앨범판매량을 주요 기준으로 하는 대상(大賞) 부문은 대개 엑소의 몫이었지만,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10월10일 발표한 2집 ‘윙스’는 10월 한달간 68만1924장(가온차트)이 판매됐다. 2010년 3월 가온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단일음반으로 월간 최다판매량이다.
엑소는 6월 발표한 3집 ‘이그잭트’ 한국어 버전은 현재까지 약 54만 장이 판매됐다. 신곡을 추가하고 표지를 다시 만든 3집 리패키지 앨범은 8월 발표돼 약 22만 장이 팔렸다. 두 장을 포함하면 76만장에 이른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2집 ‘윙스’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3장 연속 진입했고, 26위라는 한국가수 최고 순위 기록도 작성했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 자격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같이 방탄소년단이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연말연시 음악시상식에서 혼전이 예상된다.
19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는 올해 음악시상식 시즌을 시작하는 행사다. 이 시상식부터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