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최측근 고영태 씨를 자신의 조카로 소개하면서 차움병원 헬스클럽 준회원으로 등록시켜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일보는 2014년 차움병원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한 최순실 씨가 해당 건물에 머물면 이용할 수 있는 헬스클럽에 고영태 씨를 자신의 조카로 소개해 등록시켜줬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영태 씨는 차움병원 헬스클럽을 오래 이용하지 못했다. 고 씨의 몸에 문신이 있어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이용객들의 항의를 받았기 때문. 이에 차움병원 헬스클럽 측은 최 씨와 고 씨의 준회원 등록을 박탈했다. 그러자 최 씨는 차움병원 헬스클럽 측에 “누가 우리 조카를 준회원에서 잘랐느냐, 가만 두지 않겠다”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TBC ‘뉴스룸’은 15일 보도에서 차움병원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 초부터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병원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차움병원 측은 “박 대통령이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길라임’을 가명으로 이용한 건 맞지만 그 이후에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움병원엔 ‘길라임’이 등장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라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차움병원 공식 홈페이지의 ‘시설·층별 소개’란을 보면, 5층 피트니스 존에는 ‘베네핏센터’ ‘운동처방실’ ‘골프클리닉’ 등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들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시크릿가든’이라는 시설도 있다. 이 시설이 정확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평면도 구조상 이름 그대로 ‘가든(뜰·정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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