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3> 건설-에너지업체 도약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면서 세계가 북미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세일가스가 나오는 미국 텍사스 주 이글포드 광구. 동아일보DB
○ 현지 M&A로 북미시장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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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는 국내 건설업계에 분명 호재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건설사들의 북미시장 실적이 초라하다는 점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미국 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7억7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액(461억4000만 달러)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 능력이 북미시장에서 경쟁할 만큼 높지 않다”며 “시공 관련 규정도 까다로워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국내 건설사가 북미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M&A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 실장은 “유럽 기업들이 진입 초기에 했던 것처럼 미국 현지 건설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단독 입찰보다는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인프라 시장도 관심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 에너지 정책(America First energy plan)’을 발표하면서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셰일업계의 수압파쇄공법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다면 미국이 중동에 가서 원유를 구걸하는 상황이 재연된다”며 “내가 있는 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쌓여 있는 석탄과 미개발 유전 및 가스전, 셰일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 이를 막는 규제는 모두 없애겠다”면서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환경보호청(EPA) 규제도 철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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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