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靑 “세월호때 성형시술說 사실무근 ”

입력 | 2016-11-12 03:00:00

[최순실 게이트]촛불집회 앞두고 의혹 확산 차단
당시 고용수석 “평소처럼 전화보고” … 靑, 朴대통령 업무장소는 안밝혀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 의혹이 되살아나고 있다. ‘굿을 했다’는 설에 이어 ‘성형시술 의혹’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당일 박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맞고 성형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 밝혔다. “당일 낮 12시 50분경 대통령고용복지수석이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최원영 당시 고용복지수석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기초연금법에 대해 급하게 보고할 것이 있어 서면으로 하지 않고 전화로 보고했다”며 “10∼15분 정도 통화했는데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멀쩡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맞지 않았다는 취지다.

 정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1분 사이에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보고 시간까지 일일이 열거했다.

  앞서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굿판을 연 것 아니냐’는 설이 시중에 돌자 박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적극 대응에 나선 건 12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행적에 대한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의혹이 제기된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관저에 있었는지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 침대 3개가 반입된 것이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개는 이명박 정부 말에 구입했던 것이고, 한 개는 (대통령이 휴가를 갔던) 저도로 갔고, 한 개는 지금 대통령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 will71@donga.com·김윤종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