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6기 도전 3국 14 보(142∼159)
백 44 때 이곳 모양만 보면 참고도 흑 1, 3으로 두는 것이 일반적 진행. 하지만 지금은 중앙이 얽혀 있어 안 된다. 긴 수순이지만 외길이다. 결국 백 22까지 중앙 흑 대마가 끊겨 살 길이 없다. 흑이 두터워 보이는 곳에서도 이런 의외의 변화가 숨어 있다.
백 46, 48은 최 9단의 결단. 실리로는 흑 49, 51을 당해 손해인데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어 두터움을 확보해 놓으려는 전략이다. 멀리는 좌하 쪽 흑을 겨냥하고 가깝게는 우변 패의 폭발력을 높이려는 것.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