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대행 이후 6승3무1패 ‘상승 반전’
4-1-4-1 포메이션 등 약점 보완 큰힘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11승12무15패(승점 45)로 10위를 차지한 인천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성남FC(11승10무17패·승점 43)을 11위로 끌어내리고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10승9무19패(승점 39)의 수원FC가 최하위에 머물며 내년 시즌 다시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강등됐다.
감독대행체제로의 변화는 인천에 반전의 결과를 불어왔다. 이 감독대행이 지휘한 첫 경기(9월 10일 FC서울전 1-0 승)를 시작으로 마지막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대행은 기존의 5-3-2 포메이션으로는 공수전환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그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4-1-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는 등 약점을 하나씩 보완해가면서 팀을 바로잡았다.
이 감독대행은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여기에 팬들의 성원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나락까지 떨어졌던 팀의 클래식 잔류를 이끈 이 감독대행은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