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상범 감독대행-포항 최순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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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등 문턱서 마주친 성남-포항
성남이 다득점 앞서 있지만
시즌 상대전적은 포항 우위
성남FC와 포항 스틸러스가 강등 문턱에서 만난다. 두 팀은 5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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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포항의 자존심은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두 팀은 K리그에서 가장 전통 있는 팀들이다. 성남은 전신 성남일화 시절 7차례(1993·1994·1995·2001·2002·2003·2006년)나 K리그를 제패한 명가다. 역대 K리그 최다우승 기록이다.
포항은 K리그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팀이다. 1973년 실업축구단 창단 후 1984년 프로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순호(포항 감독), 홍명보(항저우 감독), 황선홍(FC서울 감독), 이동국(전북현대) 등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을 대거 배출했다. 포항이 6위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두 팀은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나란히 감독을 교체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성남은 구상범 감독대행, 포항은 최순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분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지만,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야만 내년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구 감독대행은 “최종전에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수비적으로 안정된 경기를 하면서 역습을 노려야 할 것 같다”고 포항전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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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유리한 국면이지만, 시즌 상대 전적과 환경 면에선 포항이 앞선다. 포항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성남에 2승1패로 앞서있다. 또 서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2일 광주FC와 1-1로 비긴 뒤 “마지막 순간까지 왔다.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