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남 10만명당 396명 ‘최다’… 제주 387-강원 368-충남 335명順 대전 183-서울 212명… 평균보다 낮아, 가난할수록 술 의존도 높고 과음
본보가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5년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 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성 간 질환 진료 인원은 전남이 3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대전지역 진료 인원(183명)의 두 배가 넘었다. 인구 대비 진료 인원은 전남 다음으로 제주(387명), 강원(368명), 충남(335명) 순으로 많았다.
대구(199명), 서울(212명) 등 대도시 지역 진료 인원은 전국 평균인 252명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도 지역은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가 오히려 간 질환 환자는 더 적은 것.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는 50대 이상이 64%에 달하는 만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발생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 역시 과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