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행정부 입각설 일축 “암정복 프로젝트 등 새 길 찾겠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74·사진)은 28일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다음 달 8일 미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제의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직에 관심이 없으며 제의가 와도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전날 방송된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선 “(퇴임 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성 폭력과 빈부 격차 해결,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등에 남은 삶을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7일 클린턴 진영이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의 바이든을 가장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바이든에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제안 방법에 대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차관, 빌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바이든만큼 이름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바이든이 최근 클린턴 지지 유세에 가세해 “트럼프의 음담패설은 성폭행이다”, “(트럼프를) 체육관 뒤로 불러내 붙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화끈한 클린턴 지원 사격을 벌이며 친근한 관계임을 과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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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