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손흥민(24·토트넘)이 끝없는 강행군 속에 잠시 숨을 골랐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2016∼2017 잉글랜드 풋볼 리그 컵(EFL) 16강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은 이달 초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손흥민을 출전 명단에서 온전히 제외시키며 충분한 휴식을 줬다. 이날 토트넘은 델레 알리(20), 크리스티안 에릭센(24) 등의 주축 멤버들도 함께 제외하며 1.5군으로 경기를 운용했고, 다니엘 스터리지(27)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4골·1도움으로 아시아인 최초 ‘E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었지만, 10월 들어서는 살인 일정 속에 경기력도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이달 초 A매치를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EPL 2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의 만점 활약과 더불어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은 이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선 웅크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잠시 쉬어가는 손흥민이 다가올 차디찬 겨울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