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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7%, 4분기 연속 ‘0%대 성장’…언제까지?

입력 | 2016-10-25 10:48:00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치며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여파로 제조업 성장률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0.8%)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3분기(1.2%)에 반짝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줄곧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민간소비는 3분기에 0.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 2.8%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3분기에 ―0.1%로 주저앉았다.

그마나 성장을 이끈 것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은 건설투자와 정부 지출이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분기 3.1%에서 3분기 3.9%로 더 뛰었고, 정부소비도 추경 조기집행과 건강보험 보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1%에서 1.4%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운송장비·전기·전자기기 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3분기 제조업 성장률이 ―1.0%로 내려앉았다. 이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 증가했다. 1999년 4분기(7.9%)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3분기는 그마나 건설투자와 정부 지출이 성장을 이끌었지만 4분기(10~12월)부터는 '성장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갤럭시노트7 단종 및 현대차 파업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개헌론 논의에 따른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 이상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